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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걷는 길, 그리고 나의 생각

오늘 회사에서 AHM을 통해 공지가 있었다.그동안 회사에서 여러 차례 상황 공유가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하면서도 날카로운 메시지였다. 매출 지표는 점점 줄고 있었고, 현금 보유량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대로 공개되었다. 주가 역시 많이 하락했다. 단순히 단기적인 위기가 아니라, 이제는 생존을 위해 구조적인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신호였다.회사 경영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듯이 분명하게 말했다.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더 효율적인 조직, 더 집중된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축소하고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당연히 인력 조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직접적으로 “퇴사”..

생각정리 2025.09.10

채용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 인터뷰 기록과 단상

오늘의 인터뷰에서 시작된 생각들 오늘도 인터뷰를 하나 진행했다. 하루의 절반을 내어 한 명의 지원자와 깊이 대화를 나누고, 기술 과제와 경험을 검토하며, 팀원들과 함께 그 가능성을 평가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지원자는 인터뷰가 끝나고 배웅하는 엘레베터에 앞에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인터뷰에서 배운 게 많습니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본 인터뷰 중에서 가장 많은 게 남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분명히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다. 이력서도 다른 200개의 지원서와 달리 회사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흔적이 있었고, 자신이 왜 우리 팀에 오고 싶은지를 나름의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하지만 면접을 함께 본 팀원들과 나는 결국 불합격이라는 결정..

생각정리 2025.09.08

시간은 우리 각자 다르게 흐른다

고등학교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그런데 그 자리는 즐겁게 모이는 동창 모임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참으로 친했던 친구의 아버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사실 퇴근길 지하철에 막 몸을 실은 참이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머릿속엔 오늘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로 가득했다. 집에 가서 씻고, 간단히 뭔가를 먹고, 조금은 쉬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오랜만에 보는 이름. 그래도 늘 가끔 안부를 주고받던 몇 안 되는 친구였다. “○○ 아버님 돌아가셨어.” 지하철 안에서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막 퇴근 지하철을 탄 순간이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차를 몰아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마음이 급해 차는 빨..

생각정리 2025.09.07

여행기를 쓰다, 지웠다.

여행기를 쓰다, 지우다나는 한동안 여행기를 연재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단순히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누군가와 여행의 순간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실 여행 자체가 주는 즐거움만큼이나, 돌아와서 기록을 정리하는 과정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그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버거운 일이었다. 결국 몇 편 쓰다가 전부 지워버렸다.왜 그렇게 됐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솔직히 말하면, 가장 큰 이유는 바빴기 때문이다. 회사 일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고, 집에 돌아오면 이미 늦은 시간이 되어 있었다. 저녁을 먹고 씻고, 조금이라도 정리하려 앉으면 어느새 시계는 자정을 훌쩍 넘어가곤 했다. 피곤한 눈을 비비며 글을 붙잡고 있어도, 머릿속은 멍하고 문장은 자꾸만 꼬..

생각정리 2025.09.06

블로그를 재시작 하며

약 20년 전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일기장에 일기를 가끔 기록 했다. 일상, 생각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가끔씩 다시 읽었는데 싸이월드가 서비스 종료를 하면서 기록도 멈추고, 기록 했던 것들도 모두 사라졌다. 블로그로 옮겨 일상, 생각을 다시 기록하려고 했는데, 뭔가 전문가 적인 글을 써야하는 느낌을 많아 받았다. 기술블로그 욕심이 있었고 되도록  기술중심적인 기록을 남기려고 했었다.(사실 다른 전문적인 글들이 부러워 따라가려고 했던 것 같다.)  잘 못하는 부분을 억지로 하려고 하다 보니 글도 잘 작성을 안하고 원하는 퀄리티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글은 쓰고 싶은데, 어쩌지를 몇년 고민하며, 삭제 생성 작성을 반복하다가. 일기장처럼 나를 위한 공간으로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정리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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