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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맛집 후기] 대전 태평소 국밥

롯데백화점 산책 & 성심당 뷰티끄의 달콤한 유혹백화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아… 성심당 뷰티끄 왔는데 케이크 안 사면 서운하지 않나?" 싶어케이크도 하나 챙김. 오랑제뜨도 사고, 마들렌도 사고, 아망드도 사고...문제는…사진을 안 찍음... 아 ㅜㅜ.. 배는 아직 안 꺼졌지만… 저녁은 따박따박 먹어야지서울 가기 전, 배가 아주 완전히 꺼진 건 아니었지만2시간 넘게 가야 하는 거리 + 제시간에 저녁 먹고 싶은 욕망이 합쳐져서결국 우리가 선택한 건…태평소국밥 본점!5년 전에 먹었던 그 맛이 계속 기억에 남아이번에도 자연스럽게 “거기로 가자!” 하고 출발물로 그때는 본점은 아니었지만.. 주차 완료! 그런데… 줄?주차를 하고 가게 입구로 가니 사람들이 주르륵 줄 서 있는 거다.“와… 대전은 유명한데는 ..항..

맛집 2025.11.23

[가벼운 맛집 후기] 대전 태화장 (멘보샤, 유니짜장)

아내가 친구들끼리 대전을 다녀와서 “작년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또 가고 싶다” 고 했던 태화장을 어제 2025년 11월 22일 다녀왔다. 10시 30분, 출발부터 꼬이기 시작원래 계획은 8시 출발.하지만… 네… 늦잠. 결국 10시 30분 개봉역 근처 집에서 출발!네비를 찍어보니 도착 예정 시간이 오후 2시.이때까지만 해도 “아… 오늘 못 먹는 건가…” 하는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부고속도로, 그리고 천안호두 휴게소의 유혹가는 길이… 말도 안 되게 막혔다..이번 주말 사람들 다 여기로 간 줄?중간에 천안호두 휴게소에 들러옥수수도 뜯고 호두과자도 뜯고 천천히 천천히 이동…그리고 대전 시내에 들어었을 2시쯤, 아내가 갑자기“테이블링으로 줄 서야겠다!” 하고 원격 웨이팅 걸어줌.이 순간 아내가 천사로 보..

맛집 2025.11.23

시간은 아주 가끔 되돌아간다

길을 걷다 문득, 잊고 있었던 아주 오래전 노래가 들려올 때가 있다.혹은 누군가와 이야기하다가, 예전의 나를 떠올리게 하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가끔은 오래된 사진 속에서, 내 안에 고이 잠들어 있던 시간이 깨어나기도 한다.그 순간, 우리는 아주 잠깐 과거로 돌아간다.몸은 지금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그때 그 자리로 흘러가 버린다.햇살의 온도, 공기의 냄새, 그때의 표정과 말투까지도 함께 따라온다.그건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시간의 틈새’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느낌이다. 예전에 나는 친구들에게 “시간은 아주 가끔 되돌아간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그 말에는 단순히 감상적인 뜻이 숨어 있었다.하지만 그땐 그걸 말로 꺼내기가 부끄러웠다.그래서 그냥 웃으며, ‘그냥 그런 말이야’ 하고 넘겼다.그 말은..

생각정리 2025.11.10

보내야 하는 사람, 남아야 하는 사람

개천절, 추석, 한글날.올해는 유난히 긴 연휴가 이어진다.보통이라면 들뜬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세어야겠지만,올해는 다르다.회사도, 팀도, 나도 그렇다.며칠 전 AHM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자발적 퇴사”, “재택근무 축소”, “무제한 휴가 폐지”.공식적인 설명은 “조직의 효율화”와 “지속 가능한 구조”.하지만 그 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사실 그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이미 대상자는 추려지고 있었다.그리고 약 2주 전.아침에 대표의 메시지가 슬랙에 올라왔고,거의 동시에 권고사직 대상자들에게 메일이 발송됐다.그날 이후 회사의 공기는 확실히 달라졌다.팀 채널은 조용해졌고,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말을 아꼈다.‘드디어 시작됐구나.’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우리 팀의 대상자 우리 팀에도 한 명의 ..

생각정리 2025.10.05

권고사직 그리고, 회사의 공기

1. 오랜만에 쓰는 글2주 만에 블로그를 다시 열어본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마음이 너무 무거워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글을 쓴다는 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인데, 정리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복잡한 감정이 몰려왔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이 시간이 흘러가고 나서도 나는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 같아 키보드를 두드리기로 했다.2. 권고사직의 메일회사는 얼마 전 권고사직을 시행했다. 권고사직 대상자들에겐 메일이 갔고, 메일을 보냈다라 그 사실은 슬랙을통해 전체 공지되었다. 대상자들은 그 메일 한 통이 사람의 삶을 뒤흔들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효율적이고 빠른 방식일 수 있다. 하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차갑고 서운할까...

생각정리 2025.09.26

공평함에 대하여 – 정보의 불균형 속에서

공평함이란 뭘까..?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늘 부딪히는 질문이 있다.“과연 무엇이 공평한 것일까?”어린 시절에는 공평하다는 것이 단순했다. 케이크를 나눌 때 똑같이 자르면 공평했고, 용돈을 받을 때 형과 같은 금액을 받으면 공평했다. 하지만 사회인이 되고, 회사라는 거대한 시스템 안에 들어와 보니 공평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나는 요즘 들어 ‘진짜 불공평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지난 생활을 투영해 보자면 내 결론은 의외로 단순하다. 진짜 불공평은 바로 ‘정보의 불균형’에서 온다. 정보가 권력이 되는 순간회사에서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CEO일 수도 있고, HR일 수도 있고, 아니면 특정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리더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정보를 ..

생각정리 2025.09.13

회사가 걷는 길, 그리고 나의 생각

오늘 회사에서 AHM을 통해 공지가 있었다.그동안 회사에서 여러 차례 상황 공유가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하면서도 날카로운 메시지였다. 매출 지표는 점점 줄고 있었고, 현금 보유량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대로 공개되었다. 주가 역시 많이 하락했다. 단순히 단기적인 위기가 아니라, 이제는 생존을 위해 구조적인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신호였다.회사 경영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듯이 분명하게 말했다.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더 효율적인 조직, 더 집중된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축소하고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당연히 인력 조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직접적으로 “퇴사”..

생각정리 2025.09.10

채용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 인터뷰 기록과 단상

오늘의 인터뷰에서 시작된 생각들 오늘도 인터뷰를 하나 진행했다. 하루의 절반을 내어 한 명의 지원자와 깊이 대화를 나누고, 기술 과제와 경험을 검토하며, 팀원들과 함께 그 가능성을 평가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지원자는 인터뷰가 끝나고 배웅하는 엘레베터에 앞에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인터뷰에서 배운 게 많습니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본 인터뷰 중에서 가장 많은 게 남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분명히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다. 이력서도 다른 200개의 지원서와 달리 회사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흔적이 있었고, 자신이 왜 우리 팀에 오고 싶은지를 나름의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하지만 면접을 함께 본 팀원들과 나는 결국 불합격이라는 결정..

생각정리 2025.09.08

시간은 우리 각자 다르게 흐른다

고등학교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그런데 그 자리는 즐겁게 모이는 동창 모임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참으로 친했던 친구의 아버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사실 퇴근길 지하철에 막 몸을 실은 참이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머릿속엔 오늘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로 가득했다. 집에 가서 씻고, 간단히 뭔가를 먹고, 조금은 쉬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오랜만에 보는 이름. 그래도 늘 가끔 안부를 주고받던 몇 안 되는 친구였다. “○○ 아버님 돌아가셨어.” 지하철 안에서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막 퇴근 지하철을 탄 순간이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차를 몰아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마음이 급해 차는 빨..

생각정리 2025.09.07

여행기를 쓰다, 지웠다.

여행기를 쓰다, 지우다나는 한동안 여행기를 연재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단순히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누군가와 여행의 순간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실 여행 자체가 주는 즐거움만큼이나, 돌아와서 기록을 정리하는 과정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그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버거운 일이었다. 결국 몇 편 쓰다가 전부 지워버렸다.왜 그렇게 됐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솔직히 말하면, 가장 큰 이유는 바빴기 때문이다. 회사 일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고, 집에 돌아오면 이미 늦은 시간이 되어 있었다. 저녁을 먹고 씻고, 조금이라도 정리하려 앉으면 어느새 시계는 자정을 훌쩍 넘어가곤 했다. 피곤한 눈을 비비며 글을 붙잡고 있어도, 머릿속은 멍하고 문장은 자꾸만 꼬..

생각정리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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