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볍게 던진말에서 시작된 여행
아내와 2024년 5월 유럽(런던, 프랑스, 체코)여행을 다녀왔다.
다녀온 직후 처가댁에가서 장모님, 장인어른과 유럽여행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인어른께서는 프랑스에 관심이 많이 보이셨고 에펠탑과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사진을 보여드리며, 장난스럽게 이야기 했다.
"아버님, 내년에 프랑스가서 에펠탑한번 보실래요?"
장난스럽지만 전심이었다. 아내의 집안은 빈말을 하지 않는 집이며, 말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하는 집이다. 때문에 나도 그냥 던진말을 아니었다. 뭐 이참에 나도 내년에 한번 더 가지뭐. 라는 생각도 있었고..
보통은 아버님께서는 호불호가 확실한데, 유독 이번에는 싫다거나, 안된다 거나 하는 말씀이 없으셨고 5초정도 날 응시 하시더니 조심스럽게 물어 보셨다..
"프랑스...는? 여기서 얼마나 걸리나?"
엇?.. 가고 싶으신건가? 이때까지 받은 것이 정말 많아 은혜도 갚을 가자 라고 말씀 들려야지.. 런던까지 14시간정도 걸렸으니 12시간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답변을 드렸다.
"네, 12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아버님 어때요? 비행기값은 제가 부담할 테니 내년 4월 쯤 가요."
70이 넘으신 장인어른 께서는 긴 비행과 좁은 좌석이 걱정이 되시는지
"그렇게나 올래걸려..? 나는 그 좌석 좁은데서 오래 못있어, 비행기 탈때 보니까 넓은 좌석도 있던데 그걸로 가고싶어.."
어?!!??
2-3초 버퍼링을 가지며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래.. 진짜 무리가 가지만 장모님, 장인어른만 비지니스좌석에 타고, 나와 아내는 일반석을 타면되지
"네.. ^^;; 그러면 아내랑 준비할게요."
그리고 아내와 코스를 이야기 하다가, 어른들 모시고 모르는 곳을 가기보단, 우리가 갔던 코스 그대로 가면서 가이드를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런던, 파리, 프라하
일정도 빠르게 정했는데, 2025년 4월 19일에 출발해 5월 1일에 돌아오는 11박 12일의 여행을 즉석에서 정했다. (갔다와서 5월 2일만 고생하면 몇일 쉴수 있다는 아내의 판단)
11월 정도에 예약을 하기로 하고 이야기는 마무리 지었다.
2. 우리도 비지니스 좌석
6개월 정도가 흐르고 11월이 되었고 예약을 진행했다. 런던과 파리 구간은 유로스타를 통해 기차 예매를 마쳤다.
항공권은 3가지 구간을 예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1. 인천 - 런던
2. 파리 - 프라하
3. 프라하 - 인천
대한한공을 매우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에헴 ...;
비지니스 석 기준으로 한사람당 약 650만원 정도가 나왔다. (..........아... ;;)
인천과 런던, 프라하 - 인천 구간은 대한항공. 파리와 프라하 노선은 에어프랑스로 연계 됐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는데
먼저 같은 코스로 이코노미를 예약했을때는 체코항공 연계 였다.
근데 체코항공에는 비지니스 좌석이 없..는 것 같다. 비행기 기종도 달랐고..
(이모노미 좌석으로 예약을 진행하니 체코항공으로 연계항공으로 예약이 가능했다.)
즉 대한항공예약시 파리 - 프라하 노선에선
비지니스 : 에어프랑스
이코노미: 체코항공
이렇게 갈렸던 것.
아내와 나만 체코항공을 타기에는 어른들을 안내하기가 애매했다.
한 30초 생각하고 있다가..아내에게 말했다.
"우리도 비지니스로 가자.."
아내도 조금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응.. 고마워."
예상치 못한 크리티컬한 가격이 나갔지만.. 어쩔 수 없지.
이 또한, 운명이고 즐기면 되는 것.
3. 숙소를 예약하다.
1. 런던 - Citadines Trafalgar Square London
https://maps.app.goo.gl/BCP8weDe6ooK2wfG7
시타딘스 트라팔가 스퀘어 · 18-21 Northumberland Ave, London WC2N 5EA 영국
★★★★☆ · 레지던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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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숙소는 몇가지 기준이 있었다.
1. 음식을 해먹을 공간이 있을 것 (파운드화도 그렇지만, 영국 물가 자체가 살인적이라.. 음식을 조금은 숙소에서 해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2. 4인실
3. 거실이
4. 번화가 근처
그렇다보니 선택지가 저기 밖에 없었다. 4박 5일기준 390만원 정도에 예약 할 수 있었다.
2. 파리 - 한인민박
https://maps.app.goo.gl/LQrz4yL43moQ8ZBb7
183 Rue St Denis · 183 Rue St Denis, 75002 Paris, 프랑스
183 Rue St Denis, 75002 Paris, 프랑스
www.google.com
영국과 조건을 마찬가지로 고르다보니 아내가 한인민박을 추천했고, 위치도 매우 만족스러워 예약했다.
약 200만원 정도 비용이 소요 되었다.
3. 프라하 - OREA 호텔
https://maps.app.goo.gl/1VfdAxyGNXwtfcLL8
안젤로 바이 비엔나 하우스 프라하 · Radlická 3216, 150 00 Praha 5-Smíchov, 체코
★★★★★ · 호텔
www.google.com
프라하는 호텔로 가기로 생각했는데, 우리가 가던 Andel 역 근처 호텔은 매진이라.... 근처 다른 호텔로 예약했다.
비용은 장인어른께서 내 주셨다. (아내가 장인어른을 통해 예약했기에 자세한 금액은 기록에 없다.)
회사에는 비행기/숙소 예약 직후 장기 휴가를 통보(?) 했고, CTO 께서는 쿨하게 허락해 주셨다. (막히길 바랬나...?)
이젠 사소한 것만 남았기에 큰산들은 다 넘었다.
4. 시간이 흘러 출발
정말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일을 정신없이 하다보니 그런가..
그 사이 나라별로 스냅사진도 예약했고, 몇가지 소소한 여행상품들도 예약했다.
출발 이틀전 카카오택시를 통해 벤티를 예약했고, 처가에 들러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뭐 이리 비가 오는지...